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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무한잉크 개조 프린터, 저가형 3종 사용 후기 및 추천 모델

by 월급쟁이의 사장되기 도전 2025.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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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쩐의 파이프라인'을 구축 중인 잉크사장입니다.

지난 글에서 제가 30일간의 독학으로 프린터 개조 기술을 익히는 과정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기술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제 사업의 성패는 어떤 '기계'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었죠.

초기 자본이 부족한 저에게, 비싼 신제품은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저의 유일한 선택지는 바로 '저가형 중고 프린터'를 매입하여, 직접 개조하고 수리해 고객에게 렌탈하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어떤 모델이 개조에 용이하고, 잔고장이 적으며, 장기적으로 수익을 가져다줄 '효자'가 될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스스로 '테스트 파일럿'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저가형 잉크젯 프린터 3종을 직접 구매하고, 동일한 조건에서 무한잉크 시스템을 설치하며 그 모든 과정을 기록했습니다.

이 글은 그 피 튀기는(사실은 잉크 튀기는) 실험의 결과 보고서입니다.

 

내가 직접 써본 저가형 프린터 3종, 과연 무한잉크 개조에 적합할까? (솔직 후기)

 

1. 심사 기준... 무엇이 '개조하기 좋은' 프린터인가?

저는 이번 리뷰를 위해 저만의 평가 기준을 세웠습니다.

단순한 인쇄 속도나 사진 품질이 아닌, 오직 '무한잉크 렌탈 사업자'의 관점에서 프린터를 해부했습니다.

  • 개조 용이성: 분해가 쉬운가? 내부 공간은 넉넉한가? 잉크 호스를 연결하기 좋은 구조인가?
  • 헤드 내구성: 정품이 아닌 서드파티 잉크를 장기간 견뎌낼 수 있는가? 헤드 막힘은 잦지 않은가?
  • 소프트웨어 안정성: 무한잉크 시스템 설치 후 드라이버 충돌이나 '무한 카트리지' 오류는 없는가?
  • 부품 수급의 용이성: 고장 시 수리를 위한 중고 부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가?
  • 장기 유지보수 편의성: 렌탈 후 고객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원격으로 또는 간단한 방문으로 해결할 수 있는가?

이 다섯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저는 세 명의 선수를 링 위에 올렸습니다.

2. 국민 프린터의 명성, 캐논(Canon) PIXMA E-시리즈

가장 먼저 테스트한 것은 '가성비'로 유명한 캐논의 E-시리즈였습니다.

중고 가격도 저렴하고, 사용자도 많아 정보를 얻기 쉬웠죠.

개조 과정: 분해 난이도는 '중'이었습니다. 플라스틱 걸쇠가 많아 요령 없이 힘을 주면 부러지기 십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카트리지가 헤드 일체형이라, 잉크 공급 호스를 연결하는 타공 작업 자체는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내부 공간도 넉넉해 호스 정리가 편안했습니다.

개조 후 성능: 초기 인쇄 품질은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1,000장 이상 인쇄하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헤드 일체형 카트리지의 특성상, 장기간 사용 시 헤드 내구성이 떨어져 줄이 가는 현상이 비교적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다행히 카트리지 교체 비용이 저렴해 유지보수 자체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한 줄 평: 초보자가 개조에 입문하기는 쉽지만, 장기적인 내구성은 다소 아쉬운 '연습용' 모델.

 

3. 세계 1위의 자존심, HP DESKJET 시리즈

두 번째 선수는 세계적인 브랜드 HP의 대표적인 저가형 모델이었습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었죠.

개조 과정: 분해 난이도는 '하'였습니다.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어 내부 접근이 매우 용이했습니다. 캐논과 마찬가지로 헤드 일체형 카트리지를 사용해 개조 자체는 쉬웠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내부 공간이 너무나도 협소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잉크 호스가 조금만 잘못 배치되어도 캐리지 이동 시 걸리는 현상이 잦았습니다.

개조 후 성능: 소프트웨어 안정성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HP는 정품 카트리지 사용을 유도하는 펌웨어 업데이트가 잦아, 어느 날 갑자기 '무한 카트리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오류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형 드라이버를 찾거나 펌웨어 다운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한 줄 평: 개조는 쉽지만, 좁은 내부 공간과 까다로운 소프트웨어 때문에 초보자에겐 '함정'이 될 수 있는 모델.

 

4. 내구성의 제왕, 엡손(Epson) L-시리즈

마지막 선수는 '내구성'으로 정평이 난 엡손의 보급형 모델이었습니다.

앞선 두 모델과 달리, 헤드가 본체에 고정된 '영구 헤드' 방식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개조 과정: 분해 및 개조 난이도는 '상'이었습니다. 영구 헤드에 잉크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카트리지 칩을 무력화하는 별도의 펌웨어를 설치하거나, 복잡한 댐퍼 시스템을 이해해야 했습니다. 초보자가 섣불리 도전했다가는 프린터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였습니다.

개조 후 성능: 하지만 이 어려움을 이겨내자, 놀라운 안정성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엡손의 피에조(Piezo) 방식 영구 헤드는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 서드파티 잉크를 사용해도 막힘 현상이 현저히 적었습니다. 한번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나니, 수천 장을 인쇄해도 품질 저하가 거의 없었습니다. 소프트웨어 오류도 거의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한 줄 평: 입문 과정은 지옥이지만, 한번 길들이고 나면 가장 믿음직한 파트너가 되어주는 '전문가용' 모델.

 

5. 제 사업의 첫 파트너로 선택된 프린터는?

몇 주간의 테스트 끝에, 저는 마침내 제 첫 사업을 함께할 파트너를 결정했습니다. 아래는 저만의 최종 평가표입니다.

  • 개조 용이성: HP > Canon > Epson
  • 헤드 내구성: Epson >> Canon > HP
  • 소프트웨어 안정성: Epson > Canon >> HP
  • 유지보수 편의성: Canon > Epson > HP

저는 고민 끝에 **엡손(Epson) 모델**을 제 사업의 주력으로 삼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장의 개조는 어렵더라도, 장기적으로 고객에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잦은 A/S 출장으로 인한 비용을 줄이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간단한 가정용 렌탈에는 유지보수가 편한 캐논 모델을 보조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실험은 단순히 최고의 프린터를 찾는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제 사업의 방향성과 서비스 철학을 결정하는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저는 '설치가 쉬운' 제품이 아닌, '고객이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기로 한 것입니다.

 

이 경험을 통해 얻은 깊이 있는 제품 지식은,

이제 막 시작하는 초보 사장인 저에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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