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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잉크 프린터가 안될 때? 잉크 막힘 등 고장 유형별 해결책

by 월급쟁이의 사장되기 도전 2025.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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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춘천에서 1인 창업의 길을 걷고 있는 '쩐의 파이프라인' 잉크사장입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수많은 저가형 프린터 모델을 비교 분석한 끝에,

제 사업의 주력 모델로 'A사 프린터'를 선택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테스트 환경에서의 성능은 분명 합격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시험은 이제부터였습니다.

자동차의 진짜 성능이 서킷이 아닌, 비포장도로에서 드러나듯, 프린터의 진짜 내구성은 연구실이 아닌,

실제 고객의 사무실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지난 100일 동안, 저는 제가 개조한 A사 프린터 15대를 춘천 시내의 작은 학원과 부동산 사무실에 설치하고,

직접 유지보수하며 모든 데이터를 기록했습니다.

오늘은 그 생생한 현장 기록을 바탕으로,

프린터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실제 고장 유형 TOP 3와,

책에서는 절대 알려주지 않는 '저만의 현장 해결 노하우'를 전부 공개하고자 합니다.

 

'렌탈업 100일 기록' A사 무한잉크 프린터, 실제 고장 유형 TOP 3와 해결법 (사장만 아는 꿀팁)

 

1. 저의 테스트 환경

이 글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제가 어떤 환경에서 이 프린터들을 테스트했는지 먼저 공유합니다.

  • 테스트 모델: A사 XXXX 프린터 (엡손 L시리즈나 캐논 G시리즈와 같은 특정 모델군을 지칭하면 좋습니다)
  • 운용 대수: 총 15대
  • 주요 설치 장소: 시내 소규모 학원(하루 100장 내외 출력), 부동산 사무실(하루 30장 내외 출력)
  • 테스트 기간: 2024년 6월 1일 ~ 2024년 9월 8일 (약 100일)

2. 고장 유형 TOP 3 "사장님, 인쇄가 이상해요!" (잉크 굳음 및 헤드 막힘)

지난 100일간 제가 가장 많이 들었던 고객의 전화였습니다.

"사장님, 인쇄물에 줄이 가고, 색깔이 이상하게 나와요."

이것은 99% '프린트 헤드' 노즐이 막혔다는 신호입니다.

원인 분석

단순히 잉크 품질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헤드 막힘은 '출력량이 적은' 사무실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매일 꾸준히 사용하는 프린터는 잉크가 마를 틈이 없지만,

하루에 10장도 채 뽑지 않는 곳에서는 잉크가 헤드 노즐에서 미세하게 굳어버리는 현상이 나타났던 겁니다.

저만의 현장 해결법 (단계별)

  1. 1단계 (소프트웨어적 해결): 가장 먼저, 고객에게 원격으로 프린터 드라이버의 '헤드 청소' 유틸리티를 2~3회 실행하도록 안내합니다. 경미한 막힘은 이것만으로도 해결됩니다.
  2. 2단계 (물리적 해결): 해결되지 않으면 현장에 출동합니다. 저는 약국에서 구매한 주사기와 전용 '헤드 클리닝 용액'을 항상 가지고 다닙니다. 카트리지를 빼내고, 주사기를 이용해 용액으로 막힌 노즐을 부드럽게 뚫어주는 '석션' 작업을 진행합니다.
  3. 3단계 (최후의 수단): 석션으로도 해결되지 않는 심각한 막힘은, 프린터 자체를 수거해와 헤드를 분해하여 전용 초음파 세척기에서 세척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사장만 아는 꿀팁:
저는 이제 월 1회 정기 방문 시, 출력량이 적은 사무실에서는 의무적으로 '풀컬러 이미지'를 한 장씩 인쇄해 드립니다. 이 간단한 조치 하나만으로, 헤드 막힘 관련 AS 요청이 40% 이상 줄었습니다.

3. 고장 유형 TOP 2 "종이가 자꾸 걸려요!" (급지 롤러 마모 및 이물질)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문제는 '용지 걸림(Paper Jam)' 오류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면, 정작 걸려있는 종이는 없는 '유령 걸림' 현상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원인 분석

수십 번의 분해 끝에, 저는 진짜 범인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종이를 끌어올려 주는 고무 부품, '급지 롤러'였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롤러의 고무가 마모되어 닳거나, 종이 먼지가 롤러 표면에 쌓여 마찰력을 잃게 되면,

종이를 제대로 끌어올리지 못합니다.

프린터 센서는 이것을 '용지 걸림'으로 오인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만의 현장 해결법 (단계별)

  1. 1단계 (클리닝): 가장 먼저, 알코올 성분이 없는 전용 '고무 클리너'를 마른 천에 묻혀 급지 롤러 표면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대부분의 먼지로 인한 문제는 이것으로 해결됩니다.
  2. 2단계 (교체): 롤러가 심하게 닳아 맨들맨들해진 경우에는 미련 없이 새 부품으로 교체합니다. 저는 항상 차량에 모델별 급지 롤러 예비 부품을 3~4개씩 가지고 다닙니다. 교체 작업은 숙달되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사장만 아는 꿀팁:
고객에게 특정 브랜드의 '먼지 없는 A4용지' 사용을 권장하는 것만으로도 급지 롤러의 수명을 2배 이상 늘릴 수 있습니다. 저렴한 용지는 당장의 비용은 아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잦은 AS를 유발합니다.

 

4. 고장 유형 TOP 1 "카트리지를 인식할 수 없습니다!" (칩 인식 불량)

100일간 저를 가장 괴롭혔던, 가장 까다로운 문제는 바로 '카트리지 인식 불가' 오류였습니다.

고객과 저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메시지죠.

원인 분석

이것은 99% 무한잉크 카트리지에 부착된 '전자 칩(Chip)'의 문제입니다.

칩에 저장된 정보가 손상되거나, 칩과 프린터 본체의 접촉 불량이 발생했을 때 나타납니다.

저만의 현장 해결법 (단계별)

  1. 1단계 (접점 부활): 가장 먼저 프린터 전원을 끄고, 카트리지를 뺀 뒤 마른 면봉이나 지우개로 칩의 금색 접점 부분과 프린터 내부의 접점을 매우 조심스럽게 닦아줍니다. 미세한 먼지나 잉크가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2. 2단계 (펌웨어 확인): 고객이 무심코 프린터 드라이버를 업데이트했을 경우, 펌웨어가 구형 무한잉크 칩을 막아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해당 모델의 구형 펌웨어로 '다운그레이드'하는 복잡한 작업을 진행해야 합니다.
  3. 3단계 (칩 리셋 또는 교체): 특정 칩은 인쇄 매수 제한이 걸려있어, '칩 리셋터'라는 별도의 장비로 초기화해 주어야 합니다. 만약 칩 자체가 물리적으로 손상되었다면, 카트리지 전체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5. 100일간의 전투, 그리고 저만의 '데이터'를 얻다

지난 100일은 매일이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기간 동안 돈으로 살 수 없는 귀중한 자산을 얻었습니다.

바로 '저만의 현장 데이터'와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저는 이제 어떤 고장 전화가 걸려와도 당황하지 않습니다.

고객의 설명을 듣는 것만으로도,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80% 이상 예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책상머리 이론이 아닌, 현장에서 땀으로 얻어낸 저의 진짜 경쟁력입니다.

 

창업은 문제없는 제품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해결해 줄 수 있는 '나 자신'을 만드는 과정이었습니다.

 

이 글이 저처럼 프린터 렌탈 사업을 준비하는 다른 예비 사장님들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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