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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50만원 직장인의 퇴사 결심, 유통업 현실과 창업 준비

by 월급쟁이의 사장되기 도전 2025.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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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 전까지 경기도의 한 물류창고에서 일했던,

 

그리고 이제는 '무한잉크 렌탈'이라는 작은 사업체를 이끄는 초보 사장입니다.

 

이 블로그는 매일 똑같은 월급과 반복되는 야근에 갇혀있던 제가...

 

어떻게 '창업'이라는 탈출구를 찾아 나서게 되었는지에 대한 솔직하고 깊은 고백으로 시작하려 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제가 탄 배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저 남들처럼, 주어진 노를 묵묵히 젓고만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이 배가 나아가는 곳이 제가 꿈꾸던 목적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제가 제 인생의 방향키를 되찾기로 결심한 이야기입니다.

 

월급 250만 원 유통업 직장인의 퇴사 결심, 제 인생의 탈출구는 '창업'이었습니다

 

1. '성실함'이라는 착각... 반복되는 일상과 멈춰버린 성장

저의 이전 직장은 유통업, 그중에서도 단순직에 가까웠습니다.

매일 아침 컨베이어 벨트 앞에 서서 바코드를 찍고, 재고를 확인하며, 정해진 시간까지 물량을 맞춰내는 일. 저는 그 안에서 '성실함'이 최고의 미덕이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 성실함이 저를 성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저를 '교체 가능한 부품'으로 만들고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제 일은 저만의 기술이나 노하우를 필요로 하지 않았습니다.

정해진 매뉴얼대로, 정해진 시간만큼 제 육체와 시간을 투입하면 누구든 해낼 수 있는 일이었죠.

야근은 일상이었고, 주말 출근도 잦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을 꼬박 일하고 제 통장에 찍히는 숫자는 세후 250만 원 남짓. 몸은 지쳐갔지만, 제 기술적, 재정적 성장은 완전히 멈춰있었습니다.

 

어느 날 퇴근길, 텅 빈 버스 창문에 비친 제 모습을 보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뒤에도 나는 똑같은 일을, 똑같은 월급을 받으며 하고 있지 않을까?" 그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단순히 힘들다는 감정을 넘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위기감이 제 인생의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저는 그날 밤, 처음으로 제 삶을 객관적인 숫자로 분석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2. 내 인생의 대차대조표... 숫자로 마주한 냉정한 현실

저는 제 인생을 하나의 기업이라고 생각하고, 냉정한 '자산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엑셀을 켜고 지난 1년간의 제 삶을 숫자로 채워나갔습니다.

 

첫째, '시간 자산'이었습니다.
하루 24시간 중, 출퇴근을 포함한 근무 시간이 평균 11시간, 수면이 7시간, 식사와 최소한의 휴식이 3시간. 제게 남은 '자유 시간'은 고작 3시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이 시간마저도 다음 날의 노동을 위한 '회복'에 쓰일 뿐, '성장'을 위한 투자는 아니었습니다.

 

둘째, '재정 자산'이었습니다.
월급 250만 원에서 월세, 공과금, 통신비, 식비 등 고정비를 제외하고 나니, 제가 한 달에 저축할 수 있는 돈은 최대 80만 원이었습니다.

이 속도로 1억을 모으려면 10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결혼, 내 집 마련, 노후 준비는 까마득한 꿈처럼 느껴졌습니다.

 

셋째, '기술 자산'이었습니다.
지난 5년간 제가 회사에서 배운 기술은 무엇일까. '빠른 바코드 스캔', '정확한 재고 파악'. 이 기술들은 이 회사를 떠나는 순간 아무런 가치가 없는, 저만의 '경쟁력'이 될 수 없었습니다.

 

엑셀 화면에 펼쳐진 제 인생의 대차대조표는 처참했습니다. 저는 제 시간과 노동력을 헐값에 팔아, 소멸되는 자산(생필품)을 구매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었던 겁니다.

 

이 냉정한 데이터를 마주하고 나서야, 저는 더 이상 감정적인 푸념이 아닌,

이성적인 판단으로 '탈출'을 계획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3. 탈출구를 찾아서... 왜 '무한잉크 렌탈'이었을까?

퇴사를 결심했지만, 저는 무턱대고 사표를 던질 만큼 무모하지 않았습니다.

저만의 '탈출선'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저는 겁이 많았고, 가진 돈도 없었기에, 저만의 창업 기준을 세웠습니다.

  • 첫째, 소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가? (초기 투자금 1,000만 원 이하)
  • 둘째, 나만의 기술을 가질 수 있는가?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
  • 셋째, 꾸준한 현금 흐름(현금흐름)이 가능한가? (일회성 판매가 아닌, 월 단위 수익 모델)
  • 넷째, 온라인이 아닌, 지역 기반의 오프라인 사업인가? (얼굴을 마주하는 신뢰 기반의 사업)

이 까다로운 조건들로 몇 달간 수많은 아이템을 탐색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단 하나의 아이템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무한잉크 프린터 렌탈 및 수리'** 사업이었습니다.

중고 프린터를 저렴하게 매입해 직접 수리하고 개조하는 기술만 있다면, 적은 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 계약하면 매달 꾸준한 렌탈료가 들어오는 현금흐름 모델이었고, 고장 시 바로 출동해야 하는 지역 기반의 신뢰 사업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프린터를 분해하고 조립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이상하게도 제 적성에 맞아 보였습니다.

 

4. 두려움을 딛고 내디딘... 첫걸음

물론 두려웠습니다.

보장된 월급을 포기하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불확실한 길로 나아간다는 것.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목소리가 밤마다 저를 괴롭혔습니다.

하지만 저를 더 두렵게 했던 것은,

실패의 가능성이 아니라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은 채 10년 뒤의 나를 마주하는 것'이었습니다.

엑셀에 그려졌던 그 암담한 미래. 저는 더 이상 그 미래를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인생의 가장 큰 '실행'을 했습니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고장 난 중고 프린터 한 대를 사서 드라이버를 손에 쥐었습니다. 제 '쩐의 파이프라인'을 만들기 위한 첫 삽을 뜬 순간이었습니다.

 

이 블로그는 그날 밤, 작은 방에서 프린터 부품과 씨름하던 평범한 월급쟁이가,

수많은 실패와 성공을 거쳐 마침내 자신만의 사업체를 일구어내는 모든 과정을 담은 unfiltered 기록이 될 것입니다.

부디 저의 이 용기 없는 첫걸음이, 과

거의 저처럼 출구 없는 터널을 걷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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