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부 지원금이라는 나침반으로 사업의 항로를 찾아가는 '쩐의 파이프라인' 잉크사장입니다.
지난 글들에서 저는 K-Startup이나 기업마당 같은 '게시판' 사이트에서 저에게 필요한 지원 사업을 찾아내는 실질적인 팁을 공유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곧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개별 공고를 쫓아다니는 것은 이미 차려진 밥상에서 반찬을 고르는 것과 같았습니다.
저는 '누가, 왜, 어떤 생각으로' 이 밥상을 차리는지, 그 근본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즉, 숲을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소상공인 정책의 시작점, 바로 **'중소벤처기업부(MSS)'**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보도자료'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주식 투자자가 기업의 사업 보고서를 읽듯 말이죠. 이 글은 제가 어떻게 정책의 '흐름'을 읽게 되었고,
이를 통해 제 사업의 미래 전략을 세우게 되었는지에 대한 저만의 분석 노트입니다.
1. 최우선 과제 '생존'을 위한 금융 부담 완화
중소벤처기업부의 보도자료를 읽으며 제가 가장 먼저 파악한 것은, 정부 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고금리,
고물가 시대에 신음하는 소상공인의 **'생존'**을 돕는 데 맞춰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정부의 '긴급 구호'와도 같았습니다.
- 저금리 대환대출: 제가 가장 먼저 주목한 정책입니다. 기존에 어쩔 수 없이 받았던 고금리 대출을, 정부가 보증하는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해주는 제도입니다. 이는 매달 나가는 고정비를 줄여주는, 가장 확실한 숨통 틔우기 전략입니다.
- 에너지 비용 지원: 급등한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모든 사장님들의 공통된 고통이죠.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적인 에너지 비용 지원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정책 덕분에 지난 분기 전기요금의 상당 부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 신용 사면 및 채무 조정: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연체가 발생했던 사장님들을 위한 '패자부활전'의 기회입니다. 연체 이력 정보 공유를 제한하여 새로운 금융 활동이 가능하도록 돕습니다.
정부가 '금융 부담 완화'를 최우선으로 외치고 있을 때, 저는 관련 정책자금이나 지원금 신청 서류에 '고금리로 인한 경영난'과 '에너지 비용 상승 부담'을 구체적인 숫자로 어필했습니다. 정책의 '흐름'에 제 상황을 맞추는 것이죠.
2. 미래를 위한 투자 '기업가형 소상공인'과 '스마트화'
단순히 생존을 돕는 것을 넘어, 중소벤처기업부는 '미래'를 보고 있었습니다.
단순한 자영업을 넘어,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성장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키우는 데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었습니다.
강한 소상공인 성장 지원
이것은 제가 다음 단계의 목표로 삼고 있는 사업입니다.
저의 '프린터 렌탈' 사업에 '찾아가는 IT 교육 서비스' 같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결합하여,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고 확장할 때 필요한 자금을 집중적으로 지원받는 것입니다.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키오스크, 서빙 로봇, 스마트 오더 등. 저는 이 정책을 보며 제 사업에도 '스마트 기술'을 접목할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원격으로 프린터 상태를 진단하고 AS를 신청하는 앱'을 개발한다면,
저 역시 이 지원 사업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더 이상 '어려우니 도와주는' 방식이 아닌, '성장 가능성이 보이니 투자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내 사업을 어떻게 더 '혁신적'이고 '스마트'하게 만들지 고민하는 것이, 더 큰 지원을 받는 열쇠입니다.
3. 함께 성장하기 '상권 활성화'와 '안전망'이라는 두 날개
마지막으로, 중소벤처기업부는 개별 점포를 넘어 '상권' 전체를 살리고,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큰 관심을 두고 있었습니다.
상권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
제가 강원도라는 '지역' 기반의 사업을 하는 이유는,바로 이런 정책적 흐름 때문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대한민국 동행축제'나 '온누리상품권' 확대를 통해 골목상권으로 소비자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제 전단지에 '온누리상품권 사용 가능' 문구를 추가하여 이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습니다.
재기와 안전망 강화
제가 이전 글에서 그토록 강조했던 '희망리턴패키지'와 '노란우산공제'.
이 두 제도를 주관하고 적극적으로 장려하는 곳이 바로 중소벤처기업부입니다.
이는 정부가 '창업'만큼이나 '안정적인 폐업'과 '재도전'의 가치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4. '보도자료'에 숨겨진 미래의 지원금을 읽어라
K-Startup과 기업마당이 이미 발표된 '현재'의 지원금을 찾는 곳이라면,
중소벤처기업부(mss.go.kr) 사이트는 '미래'의 지원금을 예측하는 곳 입니다.
저의 진짜 '치트키'는 바로 중소벤처기업부 사이트의 **'보도자료'** 메뉴를 일주일에 한 번씩 정독하는 것입니다. "정부가 앞으로 이런 방향으로 소상공인을 돕겠구나"하는 정책의 큰 흐름과 최신 동향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 영세 소상공인 전기요금 부담 완화 대책 발표'라는 보도자료가 나오면,
저는 몇 주 안에 기업마당이나 보조금24에 구체적인 지원 사업 공고가 뜰 것이라고 예측하고 미리 서류를 준비합니다.
정책의 흐름을 읽는 것은, 남들보다 반 발짝 앞에서 기회를 잡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더 이상 공고를 쫓아다니지 마세요.
공고가 만들어지는 '근원'을 읽고, 미래를 준비하는 현명한 사장님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