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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250만원, 내 월급보다 비싼 첫 직원"… 채용 후 매출이 2배가 되기까지

by 월급쟁이의 사장되기 도전 2025.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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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업의 모든 과정을 기록하며 성장하고 있는 '쩐의 파이프라인' 잉크사장입니다.

창업 후 1년, 제 사업은 감사하게도 꾸준히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저는 제 성장의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뜨거운 여름날, 무거운 레이저 복합기를 들고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3층을 오르던 순간이었습니다.

등에서는 땀이 비 오듯 쏟아지고, 주머니 속 핸드폰은 또 다른 AS 요청으로 쉴 새 없이 울렸습니다.

계단 중간에 복합기를 내려놓고 헉헉거리던 저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내 몸이 하나인 것이, 내 사업의 성장을 가로막고 있구나."**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없을 때, '직원 채용'이라는 네 글자가 제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설렘인 동시에, 제 인생에서 가장 무서운 결정이었습니다.

이 글은 제가 '나 혼자'라는 안전한 울타리를 부수고, '우리'라는 낯선 세계로 나아가기까지, 지난 몇 달간 겪었던 모든 두려움과 계산, 그리고 결단의 기록입니다.

 

"월급 250만원, 내 월급보다 비싼 첫 직원"… 채용 후 매출이 2배가 되기까지

 

1. 사장이 된다는 것의 무게: 재정적, 그리고 감정적 계산기

직원 채용을 결심하는 것은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제 사업의 재무 구조와 저의 마음가짐 전체를 뒤흔드는 거대한 결정이었습니다.

저는 엑셀 시트를 켜고, 냉정하게 숫자를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① 재정적 계산: "내 월급보다 더 비싼 직원"

저는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한 명의 직원을 채용했을 때 들어가는 모든 비용을 계산했습니다.

첫 직원 1명 채용 시 월 고정 지출 증가액 (예상)
월급 (세전) 약 2,100,000원
4대 보험 (사업주 부담금) 약 200,000원
퇴직금 충당금 (월 적립) 약 175,000원
총 합계 약 2,475,000원

충격적이었습니다. 직원 한 명을 채용하는 순간, 제 사업의 고정 지출은 250만 원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제 순수익보다도 더 큰 돈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이 돈을 감당할 수 있을까?

② 감정적 계산: "나는 과연 좋은 사장이 될 수 있을까?"

돈보다 더 무서웠던 것은 '책임감'의 무게였습니다.

누군가의 인생, 누군가의 생계를 제가 책임져야 한다는 사실. 제가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저뿐만 아니라 제 직원까지 길거리로 나앉을 수 있다는 공포.

과연 나는 누군가를 가르치고, 이끌고, 책임질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

저는 며칠 밤낮으로 이 질문과 싸워야 했습니다.

 

2. '내 사람' 찾기: 제가 사람을 뽑을 때 세웠던 단 하나의 기준

수많은 고민 끝에, 저는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채용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화려한 스펙을 가진 사람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저와 '함께' 성장할 사람, 제 사업의 '첫 동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채용 공고에 딱 한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경력은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배우려는 의지와 정직함은 필수입니다."**

저는 대형 채용 사이트 대신, **지역 커뮤니티**와 **강원대학교 취업 지원센터**에 공고를 올렸습니다.

제 사업이 지역 기반인만큼, 우리 동네 청년과 함께 성장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면접 질문 역시 기술적인 것을 묻지 않았습니다.

제가 던졌던 단 하나의 핵심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살면서 무언가 고장 난 것을 직접 고쳐본 경험이 있나요? 그 과정은 어땠나요?"

저는 이 질문을 통해, 문제 해결에 대한 태도와 끈기를 엿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낡은 오디오를 분해했다가 다시 조립하며 희열을 느꼈다는, 반짝이는 눈의 한 청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3. '나'에서 '우리'로: 첫 한 달간의 좌충우돌 적응기

첫 직원이 출근하던 날, 제 작은 사무실은 어색한 공기로 가득 찼습니다.

혼자 일하는 것에 익숙했던 저는, 누군가에게 일을 '맡기는' 법을 처음부터 배워야 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위임'이었습니다.
"차라리 내가 하고 말지." 이 생각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들었습니다. 제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직원의 일 처리가 답답했고, 제가 직접 했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길 강요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직원을 뽑은 의미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동이었습니다.

가장 기뻤던 순간은 '해방감'이었습니다.
어느 날, 두 건의 긴급 AS 요청이 동시에 들어왔습니다. 과거의 저였다면 한 곳을 포기해야 했겠지만, 저는 직원에게 한 곳을 맡겼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시간에 새로운 대형 고객과의 미팅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이 현장에서 AS를 완벽하게 처리했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 저는 비로소 제가 '직원'을 뽑은 것이 아니라, 저의 '시간'과 '가능성'을 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직원을 가르치기 위해 저만의 '업무 매뉴얼'을 만들면서, 제 사업의 프로세스는 더욱 체계적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가르치는 과정은 곧 저 자신을 성장시키는 과정이었습니다.

4. 가장 비싼 투자가, 가장 위대한 투자였습니다

첫 직원의 월급날, 제 통장에서 250만 원에 가까운 돈이 빠져나갔을 때, 저는 더 이상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비용이 아니라, 제 사업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였기 때문입니다.

직원 채용은 저에게 더 많은 매출을 가져다주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실무자'에서 '경영자'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더 이상 프린터 수리에만 매달리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마케팅 전략을 세우는 '사장의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지금, 혼자 모든 것을 짊어지고 번아웃 직전에 있는 1인 창업가라면...

제 이야기가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당신의 지출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한계를 부수고 사업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가장 위대한 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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