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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기업 창업 노하우

[창업 3주년 결산]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사장이 된 나, 지난 3년간 '진짜' 얻은 것과 '전부' 잃은 것들

by 월급쟁이의 사장되기 도전 2025.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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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월급쟁이에서 사장이 된 나, 지난 3년간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일까?'

이 질문은 제가 창업 3주년을 맞이하며, 스스로에게 던진 가장 무거운 질문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여전히 생존과 성장 사이에서 고군분투 중인 '쩐의 파이프라인' 잉크사장입니다.

3년 전 오늘, 저는 한 물류창고에서 바코드를 찍고 있었습니다.

월급 250만 원, 반복되는 야근, 그리고 보이지 않는 미래. 그저 '성실함'이 유일한 무기였던 제가, '창업'이라는 무모한 탈출을 감행한 지도 1,095일이 지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묻습니다. "사장 되니까 좋으세요?", "그래서, 돈은 많이 버셨어요?" 오늘, 저는 그 질문에 대한 가장 솔직한 답을 하려 합니다.

이 글은 지난 3년간 제가 얻은 눈부신 '자유'와, 그 대가로 지불해야 했던 혹독한 '비용'에 대한 저의 첫 번째 대차대조표입니다.

이것은 성공 신화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1인 창업가의 생존 보고서입니다.

 

[창업 3주년 결산]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사장이 된 나, 지난 3년간 '진짜' 얻은 것과 '전부' 잃은 것들

 

1. [GAINS] 내가 '진짜' 얻은 것들: '돈' 그 이상의 자산

사람들은 '사장'이 되면 돈부터 생각하지만, 제가 지난 3년간 얻은 가장 값진 것들은 통장 잔고의 숫자 너머에 있었습니다.

① '돈'이 아닌 '시스템'을 얻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얻은 가장 거대한 자산입니다.

월급쟁이 시절의 저는, 회사의 '시스템' 안에서 제 시간을 태워 돈을 버는 '부품'이었습니다.

창업 첫해의 저 역시, AS 현장을 뛰어다니는 '가장 바쁜 부품'에 불과했죠.

하지만 저는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치명적인 착각을 버렸습니다.

(지난 '1인 기업 탈출기' 편에서 자세히 다뤘듯) 저는 제 머릿속의 모든 경험을 **'업무 매뉴얼'**이라는 시스템으로 복제했습니다.

직원을 채용하고, 그에게 제 기술이 아닌 '시스템'을 가르쳤습니다.

이제 저는  AS 현장에 나가지 않습니다.
제 직원이 저보다 더 꼼꼼하게 고객을 관리합니다.
제가 얻은 것은 월급보다 많은 '돈'이 아니라, **내가 없어도 돈을 버는 '시스템'** 그 자체입니다.
이것이 제가 꿈꾸던 '파이프라인'의 실체였습니다.

② '삶의 주도권'이라는 가장 달콤한 열매

월급쟁이 시절, 제 시간의 주인은 제가 아니었습니다.

출근 시간, 퇴근 시간, 점심시간, 심지어 휴가 날짜까지 모두 회사가 결정했습니다.

저는 정해진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였습니다.

사장이 된 지금, 저는 제 삶의 '운전대'를 되찾아왔습니다.

물론 책임은 100배 더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오후 2시에 동사무소에 가야 할 일이 생겼을 때, 저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다녀올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 아침, 1시간 더 자는 대신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 '스스로 선택한다'는 감각, 즉 **'삶의 주도권'**이야말로 제가 3년간 얻은 가장 달콤한 보상입니다.

③ '신용'이라는 이름의 사회적 자산

창업 직후, 1금융권 은행은 저를 '무직자'와 다름없이 취급했습니다.

저는 '잉크사장'이 아니라, 그저 '소득 증빙이 불투명한 개인'일 뿐이었습니다. (지난 '1금융권 대출 실패 후기' 편 참조)

하지만 지난 3년간, 저는 단 한 번의 세금 연체 없이 성실하게 매출을 신고하고, 사업용 계좌의 거래 실적을 차곡차곡 쌓아 올렸습니다.

그리고 3년 차가 된 지금, 은행은 저를 '유망한 소기업 대표'로 대우합니다.

얼마 전에는 제가 먼저 요청하지 않았음에도, 주거래 은행에서 '신용 기반 운영자금 대출'을 제안해왔습니다.

월급쟁이 시절의 '개인 신용'을 넘어, 제 이름 석 자로 **'사업자 신용'**이라는 새로운 사회적 자산을 0에서부터 만들어낸 것입니다.

 

2. [LOSSES] 내가 지불한 비용: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얻기 위해, 저는 혹독한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 독창적인 글을 쓰듯, 독창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가 필요했습니다.

이 부분을 외면한다면, 창업은 그저 장밋빛 환상일 뿐입니다.

① '안정'이라는 이름의 푹신한 침대를 잃었습니다

월급쟁이 시절, 저는 매월 25일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내가 이번 달에 성과를 냈든 못 냈든, 어김없이 통장에는 250만 원이 찍혔습니다.

그것은 '확실성'이라는 이름의 푹신한 침대였습니다.

사장이 된 지금, 25일은 제가 가장 두려워하는 날입니다.

제 월급이 아니라, 직원 월급과 사무실 월세, 4대 보험료가 빠져나가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다음 달, 대형 거래처 3곳이 동시에 계약을 해지하면 어떡하지?"** 이 만성적인 불안감은 사장이 되고 나서 단 하루도 저를 떠난 적이 없습니다.

저는 '안정'을 잃고, '불안'을 일상으로 얻었습니다.

② '워라밸'은 신기루였습니다 (적어도 처음 2년은)

퇴사하면 '저녁이 있는 삶'이 생길 줄 알았습니다.

완벽한 착각이었습니다.

월급쟁이 시절의 저는, 퇴근 버튼을 누르는 순간 뇌의 전원도 함께 꺼버릴 수 있었습니다.

주말은 온전히 저의 것이었죠.

하지만 사장은 '퇴근'이 없습니다.

저는 24시간, 1년 365일 '잉크사장'입니다.

밥을 먹다가도 고객사의 AS 전화를 받아야 하고, 주말에 가족과 나들이를 가서도 노트북으로 견적서를 보내야 했습니다.

특히 첫 2년은, 제 모든 시간을 말 그대로 사업에 '갈아 넣었습니다'. '워라밸'이라는 단어는, 저와 같은 1인 창업가에게는 가장 사치스러운 단어였습니다.

③ '인간관계'의 변화, 혹은 고립

삶의 단계가 달라지자, 인간관계도 변했습니다.

오랜 직장 동료였던 친구들을 만나면, 대화의 주제가 겉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회사의 불합리한 상사와 다가오는 휴가 계획을 이야기했지만, 저는 그들의 말에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제 머릿속은 온통 '다음 달 부가세'와 '신규 고객 유치 전략'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저의 고민은 그들에게 배부른 소리처럼 들렸고, 그들의 고민은 저에게 안일하게 들렸습니다.

저는 '사장이 되었다'는 이유로, 평범한 월급쟁이 친구들의 공감대에서 서서히 '고립'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제가 예상하지 못했던, 가장 고독한 비용이었습니다.

 

3. 3주년 대차대조표: 그래서, '월급쟁이 vs 사장' 남는 장사였을까?

그렇다면 3년간의 모든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저울 위에 올려놓았을 때, 과연 어느 쪽으로 기울까요? 저는 저의 3년을 '숫자'와 '감정'으로 냉정하게 결산해 보았습니다.

재무제표 (Financial Statement)

  • 3년 전 (월급쟁이): 월 소득 250만 원 (고정). 순자산 1,000만 원. 미래 소득 증가율 연 3~5% (예상).
  • 현재 (사장): 월 순수익 300~500만 원 (변동). 순자산 (종잣돈 + 사업체 가치 + 장비) 7,000만 원. 미래 소득 증가율... **무한대.**

숫자만 보면 명백한 '승리'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제가 '잃은 것'들을 모두 감내한 결과입니다.

행복제표 (Happiness Statement)

  • 3년 전 (월급쟁이): 행복도 5/10 (안정적이지만 지루함). 스트레스 4/10.
  • 현재 (사장): 행복도 8/10 (불안하지만 역동적임). 스트레스 9/10.
    행복의 '총량'은 늘었지만, 행복의 '진폭'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졌습니다. 지옥 같은 절망과 천국 같은 환희를 매일 오가는 롤러코스터입니다.

 

4. 저는 '안정'을 버리고 '성장'을 택했습니다.

3년 전, 평범한 월급쟁이에서 사장이 된 저에게 '무엇을 얻고 잃었냐'고 묻는다면, 저의 대답은 이것입니다.

"저는 '안정적인 현재'라는 푹신한 침대를 잃었습니다.
그 대가로, 제 손으로 직접 '미래를 설계할 주도권'을 얻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 저는 감히 창업을 권하지 못하겠습니다.

이 길은 모두에게 정답이 아니며, 그 대가는 상상 이상으로 혹독합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과거의 저처럼,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함 속에서 자신만의 '파이프라인'을 꿈꾸고 있다면,

저는 당신의 용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그 여정의 끝에서 당신은 돈보다 훨씬 더 값진, '성장한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 감히 약속드립니다.

저의 3년간의 기록이, 당신의 그 위대한 첫걸음에 작은 용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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