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춘천에서 맨땅에 헤딩 중인 '쩐의 파이프라인' 잉크사장입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퇴사 후 제 인생의 주도권을 되찾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유의 기쁨도 잠시, 제 앞에는 '자본'이라는 거대한 현실의 산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제 손에 쥔 종잣돈 1,300만 원. 이 돈은 제게 목숨과도 같았지만,
사업이라는 전쟁터에서는 순식간에 사라질 수 있는 작은 실탄이었습니다.
저는 두려웠습니다.
이 돈을 모두 소진하고 나면, 다시 월급쟁이의 삶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저를 짓눌렀습니다.
그때 저는 '정부 지원 정책'이라는 희미한 불빛을 발견했습니다.
남의 이야기로만 들렸던 그 복잡한 세계. 저는 결심했습니다.
"내가 받을 수 있는 지원은 단 1원이라도 놓치지 말자."
이 글은 제가 직접 시청과 각종 지원센터의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며,
제 발로 직접 뛰어 정리한 '춘천 소상공인 지원 정책'의 모든 것입니다.
1. 자금 수혈... 내 사업의 생명줄, '소상공인 정책자금 대출'
가장 시급한 것은 역시 '자본'이었습니다.
저는 제 종잣돈을 지키면서 사업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저금리 대출'을 가장 먼저 알아봤습니다.
수많은 대출 상품이 있었지만,
저와 같은 초보 사장에게 가장 든든한 버팀목은 단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책자금 대출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겪은 신청 과정 A to Z
- 사전 상담 및 자격 확인: 저는 먼저 지역에 위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직접 방문했습니다. 담당자분께 제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제가 신청 가능한 대출 상품이 있는지 상담을 받았습니다. (방문 전 전화 예약은 필수입니다!)
- 필수 서류 준비: 상담 후, 저는 사업자등록증, 사업장 임대차 계약서(저는 비상주 사무실 계약서로 대체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업계획서'**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 가장 큰 관문, 사업계획서 작성: 저는 화려한 PPT 대신, 제가 이 블로그에 연재하고 있는 내용처럼, 왜 이 사업을 시작했고, 어떻게 돈을 벌 것이며, 이 자금이 왜 필요한지를 진솔하고 구체적인 숫자로 담아냈습니다.
저만의 팁: 사업계획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간절함'과 '구체성'입니다. 저는 제가 직접 프린터를 분해하고 수리하며 찍었던 사진들을 첨부하며, 이 사업에 대한 저의 진심과 기술적 준비 상태를 어필했습니다.
비록 최종 대출까지는 몇 주간의 심사 기간이 필요했지만,
낮은 금리로 사업의 안전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2. 공짜 돈? '창업 지원금'이라는 최고의 선물
대출이 든든한 '보험'이었다면, 갚을 필요가 없는 '지원금'은 그야말로 '보너스'였습니다.
저는 시청과 강원도 경제진흥원 홈페이지를 매일같이 드나들며 제가 신청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찾아 헤맸습니다.
제가 실제로 신청하고 합격한 지원 사업
저는 '청년 창업가 마케팅비 지원 사업'이라는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제 사업의 첫 얼굴이 될 '전단지' 제작 비용의 80%를 지원해 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지난번 포토샵 독학으로 만들었던 전단지 시안과 함께, 이 전단지를 통해 어떻게 춘천 지역 소상공인들의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인지를 상세하게 어필했습니다.
저만의 팁: 지원 사업의 핵심은 '명분'입니다. 단순히 "돈이 필요합니다"가 아니라, "이 지원금을 통해 우리 지역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를 보여주는 것이 합격률을 높이는 비결입니다. 저는 '지역 자영업자 상생'이라는 키워드를 강조했습니다.
한 달 후, 제 통장에 지원금 20만 원이 입금되었습니다.
금액의 크기를 떠나, 제 사업의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사실에 정말 기뻤습니다.
이 돈으로 제작한 전단지가 제 첫 고객을 만들어주었음은 물론입니다.
3. 돈보다 중요한 것: '무료 교육과 컨설팅' 활용하기
창업은 돈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세무, 회계, 마케팅, 법률... 저는 모르는 것투성이인 '까막눈 사장'이었습니다.
학원에 다닐 돈도, 컨설턴트를 고용할 돈도 없었죠.
이때 저를 구원해 준 것이 바로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소상공인 지식배움터'**에서 제공하는 무료 교육 프로그램이었습니다.
- 세무 교육: 저는 이곳에서 '1인 기업가를 위한 세금 완전 정복'이라는 1일 교육을 무료로 수강했습니다. 부가세, 종합소득세 등 막막하기만 했던 세금의 개념을 잡고, 절세 전략의 기초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 무료 컨설팅: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는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등 각 분야 전문가와 1:1로 무료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 기회를 활용해 제 렌탈 사업의 '표준 계약서'에 대한 법률 자문을 받았습니다.
저만의 팁: 이 무료 교육과 컨설팅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가집니다. 지식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만난 다른 예비 사장님들과의 '네트워킹'은 외로운 1인 창업가에게 가장 큰 힘이 되어줍니다.
4. 1인 창업가를 위한 지원 정책 요약표
제가 직접 발로 뛰며 알아낸, 지역 1인 창업가가 지금 당장 확인해야 할 핵심 지원 정책을 표로 정리했습니다.
즐겨찾기 해두시고 수시로 확인하세요!
지원 종류 | 주관 기관 | 핵심 프로그램 (예시) | 저의 꿀팁 |
---|---|---|---|
자금 대출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 소상공인 정책자금 | 사업계획서에 '진정성'과 '구체적인 숫자'를 담으세요. |
창업 지원금 | 시청 / 강원도 경제진흥원 | 청년창업 지원, 마케팅비 지원 등 | '지역 사회 기여'라는 명분을 강조하면 합격률이 높아집니다. |
교육/컨설팅 | 강원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 세무, 법률, 마케팅 무료 교육 | 다른 예비 사장님들과의 '네트워킹'이 진짜 자산입니다. |
5. 지원 정책은 '권리'입니다. 당당하게 찾아 누리세요.
창업을 준비하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정책은 시혜적인 '복지'가 아니라, 저와 같은 소상공인들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는 것을요.
제가 과거 직장인으로서 냈던 세금이, 이제는 제가 사장이 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데 쓰이는 선순환의 과정입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길을 잃기 쉽지만,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리면 길은 반드시 열립니다.
그리고 전국의 모든 예비 사장님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의 도전을 응원하는 수많은 제도적 장치가 있습니다.
부디 이 글이 당신의 든든한 첫 번째 지도가 되기를 바랍니다.